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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0

# Ego Wrappin’ - Dear Mama

# 아침에 잠에서 일어나는데 강아지 두 마리가 모두 이불 위에서 똬리를 틀고 자고 있었다. 처음엔 가위에 눌린 줄 알고 손가락만 움직여봤는데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잘 움직이는 손가락에 오히려 당황.. 슬쩍 눈을 뜨고 고개를 숙여보니 날 보며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어대는 두 멍멍이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강아지님들. 어 그러니까 빨리 맛있는 밥이나 가져오거라. 네네네네.

# 속칭 ‘출판업계 사람들’ 이라고 하는 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겉으로는 웃으며 이야기를 하지만 조금 더 파고 들어보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계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뭐.. 그런 마인드로 일하는 건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문제는 자신들이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제시나, 다가올 변화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거부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 있다. 은연중에 표출하고 있는 그 자부심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있다 해도 좋은 방안을 검토하고 해결책을 찾아서 더 좋은, 더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어가면 훨씬 이득이 될 텐데 말이다. 그렇게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어 가는 게 세상의 방식이건만. 외국 문물을 가득 담아 다가오는 배를 보며 ‘가라앉을 거야’ 라고 손을 흔들며 말을 해대는 건 쇄국정책을 고집하던 누군가의 피를 이어받아서 그런 것인지.

# 단골 카페 점원이 쿠키를 3번이나 줬다. 좋은 사람이당.

# 예전에 몇몇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던 밴드의 음악을 듣고 난 느낌은.. ‘홍대는 여전하구나’ 정도. 음악만이 아니라 홍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통틀어서 이야기해도.. 앞으로 5년 정도는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습들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좋게 이야기하면 나름대로 그들이 이야기하며 뿌듯하다고 느낄지 모르는 예술문화(?)가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지만.. 다시 말하면 그 말은 결국, 그들의 생활패턴과 사고방식이 더는 발전 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 음악을 하려는 사람. 미술을 하려는 사람. -예술을 하려는 사람들은 그들이 마음으로, 머리로 느낀 감정들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뚜렷하고 확실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안개에 싸인 것처럼 흐릿하고 허무하게 보이는 감성적인 미사어구들과 표현방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은 결국 ‘자신이 정말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전할 수 없다. 마치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그것들을 접하는 사람은 ‘아 이것은 이건가.. 저것은 저거구나’ 하며 원래의 의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불확실한 방식으로 전달해 다양한 의미를 느끼게 하려는 사람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 오늘은 일찍 자야지!